재미는 어디까지 상품이 될 수 있을까요? 웃긴 티셔츠는 한 철 밈으로 끝날 수도 있고, 몇 년째 꺼내 입는 옷이 될 수도 있어요. 얼렁뚱땅 상점은 그 경계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가볍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해요. “이걸 입고 밖에 나갈 수 있나?”라는 질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아무리 웃겨도 세상에 나오지 못한다고요. 이름은 얼렁뚱땅이지만, 만드는 방식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기준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세화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 얼렁뚱땅 상점
이세화: 구독자 10만 유튜버 ‘통닭천사’로도 활동 중인 세상과평화 대표. 패션・잡화 브랜드 ‘얼렁뚱땅 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빠르게 훑어보기 👀
1️⃣ '얼렁뚱땅' 시작했지만, 대충 만들진 않아요
구독자 10만 유튜버 ‘통닭천사’이자, 크리에이터 ‘침착맨’의 동생으로 알려진 이세화 대표. 어느 날 재미로 입었던 티셔츠를 팔아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쏟아져 얼떨결에 판매 채널을 만들게 됐습니다. 피팅 모델부터 포장, 판매, CS까지 직접 하며 말 그대로 ‘얼렁뚱땅’ 시작했죠. 하지만 결코 대충 만든 적은 없었어요. 티셔츠 한 장 만들어 보겠다고 미국 드라마의 IP 계약까지 직접 따왔을 정도니까요.
2️⃣ 팬이라고 무조건 사주는 시대는 지났다
크리에이터로서 쌓은 탄탄한 팬덤 덕분에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재미’나 ‘팬덤’은 어디까지나 입구일 뿐, 본질은 품질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원단·핏·마감까지 디테일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충족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브랜드를 단단히 다져왔죠.
3️⃣ 일관성은 카테고리가 아니라 ‘태도’
티셔츠를 만들고, 립밤도 만들더니, 최근에는 카레를 출시했어요. 대체 뭘하고 싶은 건가 궁금해질 때쯤 이세화 대표는 웃으며 말해요. 우리가 명품 브랜드도 아니고, 사람들은 우리에게 기대가 없다고. 오히려 그 ‘기대 없음’을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거죠. 상품 카테고리는 다양하더라도, 제품을 대하는 얼렁뚱땅 상점만의 태도는 변하지 않으니까요.